[칼럼 - 이정찬] "옥스퍼드가 한국학 센터 여는 ‘진짜’ 이유"

▲이정찬/(전)서울시의회독도특위위원장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세계 인문학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한국학 전담 센터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학과 신설을 넘어, 글로벌 학문 지형도에서 한국의 위상이 ‘메이저 리그’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2026년 ‘Oxford Centre for Korean Studies’ 닻 올린다

최근 학계와 외신을 통해 흘러나온 옥스퍼드대의 한국학 센터 설립 소식은 단순한 홍보용 수사가 아닌 ‘확정된 사실’로 확인됐다. 


학교 당국은 최근 전담 센터 설립을 공식 승인했으며, 명칭은 '옥스퍼드 한국학 센터(Oxford Centre for Korean Studies)’로 확정됐다.


현재 정식 출범을 위한 행정적, 학술적 준비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6년 공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옥스퍼드는 유럽 내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 왜 지금 ‘한국’인가? : ‘한류’를 넘어 ‘국가 분석’의 대상으로


그동안 옥스퍼드를 비롯한 세계 명문대 내에서 동아시아 연구는 전통적으로 중국학과 일본학이 양분해 왔다.

 그런 옥스퍼드가 왜 지금 이 시점에 ‘한국’에 전용 센터를 내어준 것일까?


연구 대상으로서의 가치 격상: K-팝과 드라마로 대변되는 문화적 영향력이 학술적 분석이 필요한 ‘현상’으로 진화했다.


경제·정치적 존재감: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 정치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커지며, 한국을 연구하지 않고는 동아시아 전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속 가능성 확인: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한국의 시스템과 저력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옥스퍼드대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대학이 아니다. 전 세계 인문학의 흐름과 기준을 설정하는 ‘표준 제작소’와 같다. 이곳에 한국학 센터가 들어선다는 것은, 이제 한국학이 중국학, 일본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독립적이고 필수적인’ 전공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사실 이 흐름은 이미 북미와 유럽의 다른 명문대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하버드대(한국학 연구소), UCLA(한국 연구 센터) 등이 이미 활발히 운영 중이다.


영국: 셰필드대와 SOAS(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 등은 일찍이 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저변을 넓혀왔다.


결국 옥스퍼드의 이번 행보는 뒤늦은 합류가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대학들이 맞춰온 ‘한국학 세계화’라는 거대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 우리에게 무엇이 달라지나 : 실질적 변화와 전망


옥스퍼드의 한국학 센터 설립은 단순한 상징성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우리 사회와 국제 관계에 미칠 영향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이다.


한국어의 위상 강화: 학문적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적인 한국어 교육 열기가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문가 양성: 한국의 정책, 외교,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친한(親韓) 엘리트층이 두터워진다.


K-콘텐츠의 질적 도약: 학문적 분석과 비평이 뒷받침되면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생명력이 더욱 길어질 것이다.


“한국을 모르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


결국 옥스퍼드의 선택은 한국이 더 이상 ‘변방의 관심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 지성들이 반드시 파고들어야 할 ‘연구 필수 국가’로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선언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이 뜨거운 관심을 어떻게 지속적인 국가 경쟁력으로 치환하느냐다. 


2026년, 옥스퍼드 캠퍼스에 세워질 한국학 센터가 그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찬

· (전)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의회독도특위위원장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서울남부지방법원조정위원

·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 AI 전문강사




작성 2026.04.26 15:19 수정 2026.04.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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